수원 선거연수원에 닥친 침묵의 통제🚨🌑
12월 3일 밤, 겨울 공기가 스며든 경기도 수원. 평소와 다르지 않던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는 느리지만 묵직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그 평온이 깨진 건 11시 18분,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찰차의 파란 경광등 때문이었습니다.
🚓 봉쇄된 밤, 닫힌 출입문
연수원 정문 앞에 경찰차들이 줄지어 서면서, 문 앞의 공기마저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경찰들은 차량을 엇갈려 세워 정문을 완전히 가로막았습니다. 그 사이, 밖에서 급히 돌아온 교육생들의 발걸음은 멈춰 섰죠.
“지금은 누구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경찰의 단호한 목소리. 납득할 수 없는 통제와 이유 없는 봉쇄에, 연수원 직원과 교육생들은 당혹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연수원에는 5급 승진자 36명, 6급 보직자 52명, 외부강사 8명 등 총 96명이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외출했던 11명 중 6명은 결국 다시 들어가지 못했고, 단 1명만 뒤늦게 입장이 허락됐습니다.
누구를 위한 안전이었는지,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그 어떤 설명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 “곧 계엄군이 온다”… 불확실한 공포의 그림자
경찰은 출입을 막으면서도 구체적인 안내 없이 “곧 계엄군이 올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교육생 김 모 씨는 “군인들이 곧 들어올 테니, 그전에 나가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합니다.
실제 그 밤, 국립농업박물관 주차장에선 130여 명의 계엄군과 방첩사 요원, 그리고 100명의 경찰이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연수원 각 층 복도에는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배치되어, 무전기로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방 밖 출입까지 제한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출입을 막힌 이들이 남긴 침묵의 기록
그날 밤, 연수원에 있던 이들은 휴대전화 압수나 외부 통신 차단까지 당하진 않았지만, 출입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입구 자체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현관 앞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경찰에게 돌아가라는 안내만 받았다.”
누군가는 숙소로 돌아갈 수 없어 밤새 밖에서 기다렸고, 누군가는 복도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이렇게 90여 명 가까운 실무자와 민간인들이 감금 상태에 놓였고, 경찰은 계엄군의 진입을 원활하게 돕기 위해 선관위와 연수원을 철저히 통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복잡하게 이어진 현장 지휘와 숨겨진 명령들
밤 10시 41분, 조지호 경찰청장은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직접 전화로 “선관위와 연수원 통제를 지시”했고,
곧바로 각 관할 경찰서장들은 현장에 직접 나가 지휘에 나섰습니다.
경비과장에게는 추가 기동대 투입 명령까지 내려졌고, 당직팀과 기동대가 연수원과 과천청사에 배치됐습니다.
연수원에는 그날 밤 내내 각종 버스와 경찰차가 끊임없이 오갔고, 긴장과 불안이 뒤섞인 정적만이 남았습니다.
🕰️ 전례 없던 봉쇄, 그 안에서 사람들은…
출입이 막혀있던 동안, 선거연수원 생활동에는 계속해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국회에서 의결될 때까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사람들은 신원이 확인되면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받기도 했지만, 그 과정은 불투명했고 누구도 정확한 기준을 듣지 못했습니다.
“왜 우리는 못 들어가나요?”라는 질문엔 대답 대신 돌아오는 건 침묵과 군인의 그림자였습니다.
🧩 남겨진 의문과 흔들린 신뢰
경기남부경찰청은 “상부 지시에 따라 안전을 위해 외부인을 통제했다. 신원이 확인된 경우 출입을 허용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누구의 안전을 위한 것인지, 왜 6명의 교육생은 끝내 들여보내지 않았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날의 조치가 오히려 공포와 혼란, 그리고 깊은 상실감만을 남긴 것은 아니었을까요.
🌙 그날 밤,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누군가는 “다가올 계엄군이 두려웠고, 누군가는 이유없는 통제가 더 무서웠다”고 회상합니다.
법과 질서, 그 이름 아래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알고 싶었습니다.
“이 문을 막은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정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그날 밤의 기억은 여전히 수원의 어둠 속에서 조용히 되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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