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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_봉하마을을 찾은 '어른' 김장하 선생

돈단지73 2025. 5.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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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만의 첫 인사…“그립습니다”라는 한마디의 울림


<<출처_오마이뉴스>>

📅 16주기를 앞두고… 김장하의 봉하 참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사흘 앞둔 5월 20일. 우리 시대가 손꼽는 '어른'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드디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참배는 2001년 노 전 대통령과 우연히 인연을 맺은 이후, 무려 24년 만에 처음 이뤄진 방문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김 전 이사장은 “항상 와보고 싶었다. 그립습니다”라는 간결한 한마디로, 감정을 애써 눌러왔던 시간들을 대변했습니다. 평생을 사회 환원과 청빈, 교육의 길에 헌신했던 그에게도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각별했던 것 같습니다.


👥 함께한 이들… 봉하에서의 재회

이번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동행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오늘 오전 11시 김장하 선생님을 모시고 봉하마을에 왔다”며 지난 5월 초 진주에서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봉하행이 기획됐음을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배우 명계남 씨도 있었습니다. 그는 웃으면서 “요즘은 내가 묘역 경비, 예전 말로 능 참봉을 하고 있다”며 김장하 선생을 맞았습니다. 여든이 넘은 김 전 이사장은 김경수 전 지사와 다른 이들의 부축에 힘입어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노 전 대통령 묘역으로 나아가 직접 헌화하고 묵념했습니다.


🖋️ "가슴에 새겨둡니다"… 박석과 함께한 시간

김장하 선생은 봉하마을 묘역에서 자신이 보낸 추모글귀가 새겨진 박석 앞에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가슴에 새겨둡니다. 김장하 두손 모음’이라는 문구를 눈여겨보며, “항상 와보고 싶었다”고 또 한 번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 속에는 어쩌면 세상이 달라져도 변하지 않을 소중한 기억과, 그를 다시 이곳으로 이끈 내적 울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 "지금 시대에 더 필요한 정신, 노무현 정신"

주변에서 “처음 와보신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김장하 선생은 다시 한번 “그립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 참 좋아하셨죠?”라는 물음에 그는 “예”라고 짧게 답한 뒤, “노무현 정신이라고 하는데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실천하고, 그 길을 지키려 했던 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인터뷰에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이 노무현 정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꼭 찾아뵙고 싶었고, 민주주의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이곳에 오게 됐다”며 시류와 타협하지 않는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모두에게 던지는 숙제와 같은 메시지였습니다.


📸 묘역, 조각상, 권양숙 여사… 순간마다 이어진 기억

참배를 마친 후 김장하 선생은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각상 옆에 앉아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고, 권양숙 여사와의 짧은 만남도 가졌습니다. 이는 개인적 예우를 넘어 어쩌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노무현 정신’의 오늘적 의미를 상기시키는 상징적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 한약방의 미담, 그리고 '노무현 정신'의 실천

김장하 선생은 경남 진주시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오랜 세월 운영하며 번 돈을 장학금으로 사회에 환원했습니다.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자신이 세운 명신고를 국가에 아낌없이 헌납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선행과 청빈함은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통해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나눔과 겸손의 가치를 강조해온 것은 단순한 ‘노무현 추모’를 넘어, 오늘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야 할지에 대한 울림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 24년 만의 해후, 그리고 남겨진 메시지

2001년 진주 남성당 한약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들렀던 그 첫 만남 이후 24년. 김장하와 노무현, 1940년대생 두 어른은 봉하마을 추모의 자리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립습니다”라는 한마디에는 개인적인 애정, 시대를 향한 아쉬움,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에 대한 절절한 갈구가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최근 사회가 혼란스럽다고 느끼는 이 시점에 “노무현 정신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분열과 갈등이 여전한 대한민국 정치·사회에 던지는 ‘어른의 쓴소리’이자, 잊지 말아야 할 경고처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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