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입장 변화 없다”
🏟️ 광주FC에 내린 FIFA의 중징계, 사건의 전말은?
2025년 5월, K리그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광주FC. 어이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중징계를 받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광주FC는 2023년 여름 알바니아 출신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연대기여금’(선수 이적 시 12~23세 시절 소속 구단에 지급하는 금액) 약 3,000달러(한화 420만 원)를 제대로 송금하지 못했습니다. FIFA는 2022년부터 각 클럽이 직접 지급하는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는 당시 FIFA의 안내로 가상계좌에 1차 송금을 시도했지만, 거래자 명에 ‘광주FC’를 적지 않아 송금이 반려됐고, 2차 시도에선 송금 기한이 이미 지나버려 가상계좌가 폐쇄되고 맙니다. 설상가상, 담당자는 9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가 FIFA가 보낸 독촉 메일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마침 회계 담당 직원마저 이직해, 두 명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인수인계가 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 FIFA의 징계 통보… 그런데 아무도 몰랐다?
FIFA 징계는 2024년 12월 17일부로 내려졌지만, 광주FC는 이 사실을 ‘5개월이나 지나서’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왜 이런 일어난 걸까요?
관례상 FIFA 징계 공문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거쳐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 KFA)를 통해 구단에 전달됩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도 받은 공문을 단순히 구단에 전달하는 데 그쳤고, 내용 파악이나 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 와중에 광주는 2025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1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해, 등록 시스템에 아무 문제 없이 선수 등록을 마쳤습니다.
결국 구단, 축구협회, 프로연맹 모두 깜깜이로 일관했던 행정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난 셈입니다.
🕳️ 치명적인 행정 공백, ‘무자격 선수’ 출전 사태로
광주는 ‘선수 등록 금지’가 유효한 상황임을 알지 못한 채,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 영입한 헤이스, 진시우, 박인혁 등 10명이 넘는 선수를 멀쩡히 K리그와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등 21경기에 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규정상 ‘무자격 선수’가 출전한 경기로 간주돼 몰수패 가능성이 불거졌고, 실제 포항스틸러스 등 일부 구단은 “모든 관련 경기 결과를 몰수패 처리해야 한다”며 프로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현행 프로축구연맹 규정 ‘제33조’에 따르면, 무자격 선수가 경기 후 48시간 이내에 이의 제기된 경우 해당 팀이 0-3 패배로 간주됩니다. 만약 모든 해당 경기에 이 조항을 적용하면, 광주는 올해 치른 21경기를 통째로 몰수패 당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축구협회의 ‘임시 면죄부’, 그리고 FIFA와의 온도 차
당장 리그가 뒤집힐 수도 있는 사태.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밤 “본 사안은 고의적인 부정이 아닌 행정 착오였다”며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무효로 하기보다는, 리그의 안정성과 선수들의 땀을 보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히며 광주에 임시 면죄부를 줬습니다. 즉, “무자격 선수 출전이지만 경기 결과는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방침은 FIFA, AFC의 입장과는 별개입니다. 축구협회는 “상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고의성 없는 착오’임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각 단체의 책임과 재발방지, 현장-행정 간 ‘소통’ 강조
이러한 혼란의 근본 원인은 결국 행정의 부실과 소통 부족에 있습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의 사례는 축구협회 역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며, “문제의 핵심은 고의성 없는 행정상의 착오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현장과의 소통 강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유소년 및 저변 확대 등 다양한 방향성으로 새 집행부가 나아가겠다”고 약속하며, “FIFA의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도 불과 몇 년 전 도입된 것이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역시 시행착오를 겪는 상황이다. 현장 의견과 전문가 조언을 들어가며, 프로연맹과 협력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 ‘클리어링 하우스’와 국제 규정 적응의 난관
FIFA는 2022년 11월부터 ‘클리어링 하우스’ 제도를 도입, 연대기여금이 이적료와 함께 정확하게 해당 구단에 도달하도록 시스템을 자동화했습니다. 하지만 광주FC는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송금 명칭 오류, 담당자 휴직, 인수인계 실패 등 악재가 겹쳤습니다. 특히, 담당자의 육아휴직, 재정 담당자의 이직 등으로 인력 공백이 심각했고, FIFA의 독촉 메일도 담당자 개인 메일에만 전달되어 구단 차원에서 상황 파악에 실패했습니다. 축구협회 역시 FIFA로부터 공문을 받아 단순 전달에 그쳤고, 행정적 확인과 문제 발생 시점에 대한 적극적 조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행정 미숙은 한국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적으로도 ‘클리어링 하우스’의 시행착오가 빈발하고 있다고 KFA 집행부는 설명했습니다.
⚖️ 리그 결과 ‘유지’ vs ‘번복’… 변수와 후폭풍
현시점에서 광주가 소화한 경기는 K리그1 13경기, 코리아컵 등 총 21경기입니다. 만약 이 결과가 몰수패로 처리된다면, 승·패를 떠나 리그 전체 판도가 일시에 뒤바뀌는 초유의 혼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포항 등 타 팀이 이의 제기를 했지만, 프로연맹은 “축구협회의 유권해석 및 결론을 따라야 한다”며 상위기관의 판단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향후 FIFA, AFC 등 상위기관이 광주 및 축구협회의 적극적 소명을 받아들여 ‘실수’를 고려해 징계를 감경하거나, 그대로 유지할지에 따라 리그 향방까지 갈릴 수도 있습니다.
🚧 향후 전망과 제도 개선 방향
향후 광주FC는 FIFA에 연대기여금을 납부해 ‘선수 등록 금지’ 징계 해제를 신속히 추진해야 합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행정 착오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일 구단·단일 직원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현장 중심 행정 전체의 시스템 개혁이 절실함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상위기관 결정이 나오는 즉시 재차 소명하고, 결과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 같은 문제의 반복 방지를 위해 사전 진단·교육·관리 체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 한 번의 실수가 남긴 뼈아픈 교훈
광주FC가 겪은 ‘420만 원 미납’ 사태는, 한국 축구 행정의 취약성과 국제 규정 적응의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선수와 팬, 감독과 코치 모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뒷단의 행정적 소홀이 어떻게 파국을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K리그-프로연맹-축구협회가 ‘소통, 투명, 재발 방지’라는 각성의 기치 아래, 한국 축구 전체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광주FC 역시 빠른 정상화와 함께, 다시금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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