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자영업계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본래 계곡 정비 사례를 설명하던 발언이 선거 국면에서 '자영업자 폭리' 논란으로 비화되며, 양당 간 맞고발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급박하게 전개된 논쟁의 핵심과 배경을 살펴봅니다.
📢 발단: 군산 유세장에서 시작된 '커피 원가' 발언
논란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5월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한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 과정에서 불법 영업 상인들의 업종 전환을 설득한 사례를 언급하며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 "5만원 받고 땀 뻘뻘 흘리며 한 시간 (닭을)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 확산: 김용태 위원장의 비판과 민주당의 고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가슴을 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선대위 법률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영업자가)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 반격: 국민의힘 맞고발과 커피 들고 등장한 김용태 위원장
국민의힘은 19일 이 후보를 무고, 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자영업자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맞고발 했습니다. 같은 날 김용태 위원장은 국회 중앙선대위 회의에 포장 커피를 들고 등장했습니다.
"어제 어떤 분이 이 커피를 '8000원에서 1만원 받는데, 원가가 120원이더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 원가 120원인 것을 마치 약 80배 폭리를 취한 것처럼 들리던데, 커피 소상공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개인의 창의, 정성, 땀을 존중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덧붙이며, 시장경제에 대한 철학 차이를 부각했습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가세해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정직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 카페의 아메리카노가 4000원이라고 하는데, 이재명 후보 논리대로라면 원가의 33배의 폭리를 취하는 문 전 대통령도 참 나쁜 악덕 업자"라고 직격 했습니다.
🗣️ 이재명의 해명: "맥락 없이 말 빼내서 왜곡"
이 후보는 5월 18일 중앙선관위 주관 TV 토론회에서 이에 대해 직접 해명했습니다.
"커피의 원재료 값은 제가 말한 2019년 봄 정도에는 120원 정도가 맞다. 이는 인건비나 시설비 같은 게 감안되지 않은 것이다. 원료값이 이 정도 드니까, '닭죽을 파는 것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영업을 하도록 지원해주겠다' 이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빼내어서 왜곡하는 것이다."
이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같은 토론회에서 "닭죽 파는 사람들에 비해 커피(파는 사람들이) 굉장히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돼서 분노하고 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응수했습니다.
🧮 논란의 핵심: 커피 원가 120원은 타당한가?
이 논란의 핵심은 '커피 원가 120원'이라는 발언의 사실 여부와, 이것이 자영업자들을 '폭리'로 비판한 것인지에 있습니다.
이재명 측 주장:
- 발언 시점: "2019년 봄 정도" 당시의 원두 원가를 말한 것
- 맥락: 계곡 불법영업 상인들에게 더 나은 업종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에서 언급
- 커피 원가의 의미: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 비용 제외, 순수 원두 원료값만 지칭
국민의힘 측 주장:
- 발언의 효과: 커피 판매가와 원가 차이를 강조하며 폭리 인상을 줌
- 경제 철학 문제: 원가만으로 상품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 부정
- 소상공인 정서 자극: 커피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임대료, 창의적 노력 무시
🔎 이슈 확산: 커피점주 연대 반발과 여론전
논란이 확대되면서 전국 커피점 업주 연대도 반발 기자회견을 열어 "커피 한 잔 가격에는 임대료, 인건비, 세금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된다"고 설명하며 이 후보 발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상황에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5년 전 원두값 말한 것"이라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비방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 공표이자 후보자 비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심층 분석: 발언이 주는 정치적 함의
1. 선거 막바지 민생 이슈 공방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자영업 문제는 핵심 민생 이슈. 양당 모두 자영업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메시지 경쟁 중
2. 경제철학 차이 부각
원가 중심 접근법 vs 창의·노력 가치 인정 - 두 후보 간 경제 철학의 근본적 차이가 드러남
3. 맥락과 인용의 정치
원래 발언의 맥락과 의도가 어떻든, 선거 국면에서는 '해석'과 '인용'이 중요한 정치적 무기가 됨
📊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은?
이번 논란은 전체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자영업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카페 창업이 늘어난 2030 청년 자영업자들의 정서와도 맞닿아 있어, 양 측 모두 적극적인 해명과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직접 해명하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지만, 원두값 120원이라는 수치의 현실성과 자영업자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방어적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통해 이 후보의 경제 철학을 공격하는 동시에, 커피를 들고 나오는 등 시각적 효과를 통해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의 시각
"선거 막바지에 소상공인 표심이 중요한 상황에서, '커피 원가' 논란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경제관 차이로 비화되고 있다. 애초 발언의 맥락과 무관하게 '폭리 시비'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던 만큼, 자영업자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원두 원가 자체보다, 이것이 '폭리' 비판으로 변질된 해석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이를 경제 철학 차이로 확대해 공세를 이어갈 것이다."
💡 21대 대선, 한 잔의 커피가 가져온 정치적 파장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단순한 사실 관계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와 경제 철학, 그리고 자영업자 정서가 복합적으로 얽힌 선거 이슈로 대두됐습니다. 이제 양 측의 법적 공방과 함께, 이 논란이 실제 유권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입니다.
한 잔의 커피가 담고 있는 가치, 그 안에 숨겨진 노력과 창의, 그리고 경제 활동의 본질에 대한 시각 차이는 21대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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