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의 진짜 매력은 뭘까? 단연코 ‘이변’이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총합 스코어를 따지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매치플레이는 1 대 1 대결 구도 속에서 홀마다 승부를 나누는 방식이라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곳곳에 숨어 있다. 단 한 홀이라도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그 홀을 따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시스템은, 강력한 우승 후보가 이른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드라마 같은 장면을 연출해 팬들의 환호와 탄식을 동시에 자아낸다. 15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도 이 같은 매치플레이의 묘미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바로 유력한 톱 시드 선수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시는 예상 밖의 결과가 속출한 것이다.
이변의 주인공들, 매치플레이는 이름값으로 승부 못 본다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총 64명의 선수가 참가해 4인 1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에서 세 경기를 펼친 후 승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 승리 시 1점, 무승부는 0.5점, 패배는 승점 없이 마감되는 구조다. 이번 2라운드에서는 특히 톱 시드 선수들의 잇따른 패배가 주목을 받았다.
그중 9조의 배소현은 가장 충격적인 이변의 희생양이었다. 지난해 무려 3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배소현은 이번 대회에서 연이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는 신예 김소이에게, 2라운드에서는 역시 무명에 가까운 임진영에게 연속으로 1홀 차 패배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배소현은 특히 임진영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16번홀(파3)에서 임진영이 과감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이후 17번, 18번 홀에서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2패를 기록한 배소현은 같은 조의 최민경이 먼저 2연승을 기록하면서 3라운드에서 최민경을 잡더라도 조 1위가 될 수 없어탈락이 확정되었다. 임진영은 경기가 끝난 뒤 “진다는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 결국 나만의 골프에 충실했더니 결과가 따라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매치플레이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철학이 통했던 셈이다.
또 다른 다크호스의 등장, 마다솜도 탈락 수모
배소현과 함께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마다솜 역시 충격적인 결과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홍정민에게 1홀 차로 패하며 6조 공동 3위(승점 0.5)에 머물렀고,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뿐만 아니라, 강력한 톱 시드로 평가받았던 전예성과 김민별, 김재희 등도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 역시 이날 첫 승(승점 1.5)을 올리긴 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예원, ‘매치플레이 강자’로 진가 발휘
반전의 연속 속에서도 돋보이는 선수는 있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박현경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던 이예원이 그 주인공이다. 2라운드에서 이예원은 홍현지를 상대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현재까지 2연승을 기록 중인 그는 7조 1위(승점 2)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 최가빈(승점 1.5)에게 패하지 않기만 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이예원은 “매치플레이 대회만 세 번째인데, 벌써 두 번이나 결승까지 올라갔다”며 “자신감이 생겼고, 이번에는 꼭 우승까지 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현재 시즌 2승을 거둔 상태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승이자 통산 9승을 노리고 있다.
조용히 강한 선수들…다승자들, 16강행 청신호
이외에도 베테랑 안선주, 박민지, 황유민, 박보겸, 유현조, 이동은 등은 2라운드까지 모두 승리를 챙기며 조 1위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특히 박민지는 최근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 남은 일정에서도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분위기다. 강심장 플레이어들이 어떤 방식으로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매치플레이의 진수, 변수의 향연은 이제부터 시작
매치플레이는 단순한 실력 대결 그 이상이다. 경기 흐름, 홀 간의 심리전, 상대의 실수 유도까지, 선수들이 순간순간 판단을 요구받는 극한의 심리 싸움이 벌어지는 무대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 양상이 매번 새로운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이변은 계속되고 있다. 무명의 선수들이 톱 시드를 꺾고, 강자들이 의외의 무승부에 발목을 잡히는 순간순간이 쉴 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예측 불허의 흐름 속에서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지, 또 어떤 감동적인 역전극이 펼쳐질지 골프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던롭 젝시오13 여성 풀세트 10개(DR+UT+7아이언+PT)-2024년일본병행.AS가능.JAPAN - 골프클럽 풀세트 | 쿠
쿠팡에서 던롭 젝시오13 여성 풀세트 10개(DR+UT+7아이언+PT)-2024년일본병행.AS가능.JAPAN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골프클럽 풀세트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
www.coupang.com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스포츠가 좋아 > 골프가 좋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유빈, LIV 골프에서 다시 피어날 희망의 스윙 (1) | 2025.05.16 |
---|---|
[PGA챔피언십]_ '머드볼' 논란: 세계 톱랭커들의 불만 폭발! (1R) (2) | 2025.05.16 |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_2일차 리뷰 (4) | 2025.05.15 |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_1일차 리뷰 (1) | 2025.05.14 |
제17회 두산 매치플레이_조편성 분석 (1)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