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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오롱 한국오픈, 코스가 바뀌면 이렇게 어렵다?!

돈단지73 2025. 5. 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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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KPGA 홈페이지>>

🇰🇷  프로들도 '멘붕'에 빠진 라비에벨 듄스코스 🏌️‍♂️

매년 기대를 모으는 한국 최고의 골프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이 올해는 특별한 변화를 맞았습니다. 바로 개최 코스가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듄스코스로 변경된 것인데요, 이 변화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했는지 1라운드 결과만 봐도 명확합니다. 전년도 챔피언부터 PGA 투어 입상자들까지 모두 고전하며 잇따라 기록적인 부진을 경험했습니다.

⛳ 새 코스, 예상 밖의 난이도에 모두가 '멘붕'

라비에벨 듄스코스는 산악 지형에 설계되어 자연스러운 굴곡과 다양한 난관이 특징입니다. 특히 올해 한국오픈을 앞두고 페어웨이 폭을 기존보다 15~20m 가량으로 줄이고, 파5인 2번 홀을 파4로 전환하는 등 난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그린과 티박스에 있던 이종 잔디까지 전면 교체하여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었습니다.

코스레이트(블랙티 기준)는 무려 76.6으로, 스크래치 골퍼도 기준타수보다 4.6타를 더 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페어웨이 러프도 가까운 쪽은 35mm, 깊은 곳은 50mm로 자라 있어 디테일한 샷 컨트롤이 필수적입니다. 폭이 좁고 러프가 까다로워 일명 '플라이어(Flyer)' 현상까지 연출돼 거리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선수들의 하소연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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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플레이어들의 몰락… 기대와는 다른 현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에게서 나왔습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쿼드러플 보기 1개와 보기 8개로 10오버파 81타를 기록, 공동 136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평소 정확한 티샷이 강점이던 그 역시 13번홀(파5)에서 두 차례 OB를 내는 등 극심한 난조를 보였습니다.

2021년 우승자 이준석 또한 버디 없이 더블보기 2개와 보기 10개를 기록, 14오버파 85타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프로가 18홀 동안 단 하나의 버디도 기록하지 못하는 사례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일입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PGA 투어 강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배상문은 1오버파 76타(버디1, 더블보기1, 보기4)로 부진했고, 대니 리 역시 트리플 보기 1개, 더블보기 4개, 보기 3개에 버디 2개로 12오버파 83타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대니 리는 14번 중 단 한 번만 페어웨이에 볼을 올리는 등 페어웨이 안착률이 7%에 그쳤고, 11번홀에서는 긴 거리 퍼팅에 5타를 쓰며 트리플보기를 자초했습니다.

🧐 코스 세팅이 만든 ‘고난의 행군’

라비에벨 듄스코스의 난이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았던 가장 큰 이유는 공략이 힘든 세팅 때문입니다. 파71(총 전장 6,792m/7,426야드) 코스는 파4만 11개, 파5는 3개, 그리고 파3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번홀은 607야드(555m)로 가장 길며, 400야드가 넘는 파4홀도 7개나 됩니다. 파3홀 중 3곳은 200야드 이상, 그린은 평균 3.8m로 매우 빠른 편에 속합니다. 일부 홀에서는 오후에 잔디 상태까지 변해 예측불허의 환경이 연출됐습니다.

특히 러프의 길이와 밀도 때문에 샷 실수에 대한 벌이 매우 큽니다. 페어웨이 폭이 평소 절반으로 좁아져 정확도가 조금만 떨어져도 러프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실제로 1라운드에 참가한 144명 중 절반이 넘는 111명이 오버파를 기록했고, 단 24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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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명 선수의 돌풍, 정유준이 단독 선두

모두가 무너진 극한의 환경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무명' 정유준이었습니다. 톱10 경험조차 없는 이 3년 차 프로는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때리며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전체적으로 티샷이 안정적이었고, 버디 퍼트도 잘 떨어졌다”며, “남은 라운드도 오늘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뒤를 이어 아시안투어 강자인 파라차 콩왓마이(태국)와 제드 모건(호주)이 각각 4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17세 아마추어 대표 김민수는 3언더파로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유러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과 유송규도 공동 4위(3언더파)에 랭크됐습니다.

🏅 단 한 번의 우승이 바꿀 인생, 한국오픈의 무게

코오롱 한국오픈은 KPGA 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 시드와 더불어 우승 상금 5억 원, 그리고 7월 디오픈(영국) 출전권이 함께 걸린 ‘꿈의 대회’입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오픈은 어려운 코스로 유명했지만, 올해 라비에벨 듄스코스의 혹독함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코스가 선수들을 이긴’ 결과. 올해 한국오픈은 누가 끝까지 집중력을 지킬지, 또 어떤 이변이 연출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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