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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대선] '커피 원가 120원' 논쟁, 그 진실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 ☕

돈단지73 2025. 5. 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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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대선이 한창인 가운데 '커피 원가 120원'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자영업자 폄하'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정작 카페 자영업자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 갈등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오늘은 커피 한 잔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과 실제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심층 분석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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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다

"이재명 후보는 커피 한 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120원이라며 자영업자들의 땀과 정성은 외면한 채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몰아갔다. 원가 120원을 말하기 전에 커피 한 잔을 위해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사장님의 땀과 절박함을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김문수다."

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한 발언입니다.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지원 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까지 총동원되어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연일 공격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이 자영업자들을 무시하고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표심을 자신들에게로 끌어오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자영업자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그런데 실제 카페 점주들은 뭐라고 말할까?

그러나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카페운영자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입니다. 왜 그들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일까요?

충남 예산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헌석 씨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커피 원가가 120원인지 450원인지 논한다고 카페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일회용컵 보증금제 문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문제로 카페 점주들이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지 얘기하고자 전국카페운영자협의회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그땐 전혀 응해주지 않더니...그런데 인제 와서 카페 사장 위하는 척하는 건 너무하는 거죠."

이 발언은 실제 카페 점주들이 정치권의 '말꼬리 잡기'보다 실질적인 정책과 소통을 더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출처_한겨레>>


☕ 일회용컵 보증금제, 소상공인들의 진짜 고민거리

박헌석 씨가 언급한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음료 주문 시 일회용컵에 300원의 자원순환 보증금을 부과하고, 소비자가 컵을 반납하면 이를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환경 보호라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2022년 12월 세종시와 제주에서 시범 사업이 시작된 후, 카페 점주들 사이에서는 큰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매출이 30~40% 감소했고, 고객들이 보증금 납부를 꺼리거나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다른 매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박 씨는 "민주당에 연락하면 비서관·보좌관은 물론 의원들도 흔쾌히 우리들을 만나줬어요.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 '5분, 10분이라도 좋으니 의원님을 뵙고 의견을 듣고 싶다'고 연락을 하면 항상 '의원님한테 보고하겠다, 나중에 연락주겠다'고만 하고, 그 후엔 무응답이었죠."라고 밝혔습니다.


🗨️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가 아닌 실질적 정책이 필요합니다"

서울 중구에서 7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광부 씨(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 회장)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쪽에선 솔직히 카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관련 의견을 제대로 청취한 적이 없어요. 우리 애로사항을 들어주는 실질적인 간담회는 민주당 쪽에서 대부분 이뤄졌어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관해서 가맹사업법 개정, 소상공인 지원책 등을 수십 차례 논의했어요."

김 씨는 또한 자신들의 단체가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위해 급조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우리 단체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때문에 2022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이 자영업자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펴면서 (이 후보의 발언을) 지적했으면 수긍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부분이 전혀 없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 발언의 맥락과 왜곡, 그 진실은?

이재명 후보는 5월 19일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의 추궁에 "하나의 예인데, 말에는 맥락이란 게 있다"며 "제가 말씀드린 커피 원재료값은 2019년 봄 정도 120원이 맞다, 거기에는 인건비나 시설비가 감안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원료값이 이 정도 드니 가게를 바꿔서 지원해 줄 테니 새로 만들어서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하도록 지원해 주겠단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떼내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호텔 경제학' 발언을 꺼내들며 "괴짜 경제학"이라고 비판했지만, 카페 운영자들은 이러한 정치적 공방보다 실질적인 정책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소상공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기자회견에 참여한 카페 점주들은 "지금 중요한 건 커피 원가 같은 소모적인 말꼬리 잡기 논쟁이 아니라,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꼽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2. 지역화폐 정책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증대 효과
  3. 민주당이 추진해온 가맹사업법 개정안과 온라인플랫폼법

이들은 "우리 소상공인에겐 그 어떤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절실하다. 이 후보는 현실적이고 세심한 정책을 통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이번 대선 10대 공약에 코로나19 대출 채무 조정,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주 협상력 강화 등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 지지율 변화, 그 이면의 이야기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자영업자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전국카페운영자협의회의 지지 선언은 이 문제가 단순히 한 발언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더욱 복잡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발언을 둘러싼 맥락과 해석의 차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원재료값만을 언급했고 인건비나 시설비가 감안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자영업자 폄하로 몰아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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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레토릭 vs 현실적 정책

이번 논쟁은 정치권이 얼마나 쉽게 특정 발언을 맥락에서 분리하여 정치적으로 활용하는지 보여줍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한 문장을 떼어내 자영업자 표심을 노리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실제 카페 운영자들은 그러한 정치적 레토릭보다 누가 실질적으로 그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카페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카페운영자협의회의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은 이런 정치적 계산과는 다른 현실적인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등 실제로 그들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 소통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치인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 소상공인이 바라는 진정한 정치

이번 사태는 정치권과 실제 현장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정치인들은 종종 선거철이 되면 특정 집단의 표를 얻기 위해 그들의 챔피언을 자처하지만, 그 집단의 실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 점주들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커피 원가가 얼마인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소통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상적인 고민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습니다.


📝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

"커피 원가 120원" 논쟁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우리 사회가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어떻게 듣고 반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자영업자를 폄하한 것인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설명하듯 맥락이 왜곡된 것인지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카페 점주들이 강조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들은 말꼬리 잡기식 정치 공방이 아닌,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소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선거철이 아닐 때도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치인이야말로 그들이 진정으로 지지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이번 논쟁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대선을 앞둔 지금, 모든 후보자들은 이러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정치적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으로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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