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효과"로 전국적 명소가 된 충남 예산상설시장, 그러나 그 뒤에는 상표권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숨어있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장터광장'이라는 이름에 눈독을 들이면서 시작된 이 갈등은 이제 지역 상인들의 분노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지역 상인들은 왜 "분통"을 터뜨리게 된 것일까요? 경향신문의 단독 취재를 바탕으로 이 복잡한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 봅니다. 📝
🎯 '예산'은 빼고 '장터광장'만 가져가려 했던 더본코리아
충남 예산상설시장 내 '장터광장'의 상표권 등록을 둘러싸고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5월 2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상표권 등록 시도는 애초 예산군과 협의된 사항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이 논란에 대해 "예산군과 협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해 왔지만, 예산군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더본코리아와 협의를 했던 것은 맞지만 '예산'을 뺀 상표권 등록은 우리와 협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 예산군 측의 입장입니다.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것은 협의했다는 상표와 실제 출원한 상표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3년 3월 예산군과 실무회의를 진행한 후 같은 해 4월 특허청에 '장터광장'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상표는 예산군과 당초 협의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 '빨간색 배경의 예산장터광장' vs '장터광장'
예산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출원한 상표는 협의된 것에서 변형된 모양"이었습니다. 원래 협의된 상표는 '빨간색 배경의 예산장터광장'이었으며, 이는 이미 장터광장 홍보 책자와 봉투 등에 새겨져 일반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더본코리아는 '예산'이라는 지역명을 뺀 채 '장터광장'이라는 이름만으로 상표권을 출원했고, 이에 대해 예산군은 "더본코리아가 낸 출원상표에 대해선 (사전에) 공유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의도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장터광장'이라는 이름은 지역성을 담고 있어 특정 지역에 한정된 상표가 될 수 있지만, '장터광장'만으로는 전국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인 상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 '뒷북' 친 특허청, 그러나 결국 '거절'
더본코리아의 상표권 등록 시도는 2023년 4월 28일 특허청에 제출되었습니다. 이 시점은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예산시장에 방문객들이 몰려들던 때였습니다. 2023년 1~4월 4개월간 예산시장 방문객은 68만명을 기록했고, 그해 1월 9일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창업한 점포 5곳도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특허청은 더본코리아의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 신청을 거절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장 상인들은 상표권 등록 시도 과정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예산군의 책임은 없을까?
이번 상표권 무단등록 논란에서 예산군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어 보입니다. 예산군을 대표하는 상표를 출원하는데 군이 아닌 민간업자가 출원하도록 놔둔 것은 사실상 군의 관리 책임 소홀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나 상징물에 대한 관리는 기본적으로 해당 지자체의 책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군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더본코리아와의 협력 과정에서 보다 명확한 계약과 협의가 있었다면 이러한 논란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 당혹감에 빠진 예산상설시장 상인들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은 이번 상표권 등록 시도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장터광장 외에도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상설시장 점포 2곳 중 1곳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재단 소유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1곳은 완전히 무관한 개인 업체였습니다. 예덕학원 소유가 아닌 점포에 대해서도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것에 상인들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점포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수년 전부터 이곳 예산시장에서 장사를 해왔다"며 "더본코리아가 왜 우리 가게명을 가지고 상표권 등록을 하려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상표권 문제를 넘어 지역 상인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더욱 심각합니다. 수년간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아 사용해온 가게 이름이 갑자기 대기업의 상표가 될 수도 있다는 위협은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 갑질 논란까지 번진 '장터광장' 리모델링
더본코리아를 향한 비판은 상표권 등록 시도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해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 당시 예산군이 임시 점포를 마련했는데, 이곳에 입점하는 업체를 더본코리아가 편파적으로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예산군은 지난해 4~9월 중 더본코리아의 외식산업개발원과 공동으로 장터광장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손님들을 위한 식탁과 의자가 놓여있는 공터(오픈스페이스)의 바닥을 개선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공사로 인해 공터 주변 가게들은 정상 영업이 어려워졌고, 예산군은 시장 주차장 부지에 22개의 임시 공간을 마련해 영업을 이어가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22개 공간에 입점하는 점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공터와 바로 인접해 공사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점포는 10여 개였습니다. 이들 점포는 당연히 임시 공간에 입점하는 것이 상식적이었지만, 최종적으로 2곳이 입점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더본코리아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더본코리아의 해명: "브랜드 자산 보호가 목적"
이러한 논란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브랜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특히 "예산군과 협의된 사항"이라는 더본코리아의 기존 주장이 경향신문의 취재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업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지역 활성화라는 명분 아래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백종원 효과'의 명암
이번 사태는 '백종원 효과'라 불리는 현상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2023년 1~4월 사이 예산시장 방문객이 68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백종원의 참여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 상인들과의 마찰, 상표권 분쟁, 갑질 논란 등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했습니다.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가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지역 사회, 소상공인 간의 상생이 필수적입니다. 일방적인 주도나 이익 추구는 결국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할 뿐입니다.
🚩 앞으로의 과제: 상생과 투명성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의 참여는 환영할 만하지만, 그 과정에서 투명성과 상생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 투명한 협의 과정: 모든 결정과 계약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 지역 정체성 존중: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상인들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 공정한 기회 제공: 리모델링이나 개발 과정에서 모든 상인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 지자체의 적극적 관리: 지자체는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나 상징물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 진정한 상생의 길을 찾아서
더본코리아와 예산군, 그리고 예산상설시장 상인들 사이의 이번 갈등은 단순한 상표권 분쟁을 넘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지역 사회, 소상공인이 어떻게 함께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백종원 효과'가 진정으로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관광객 증가나 미디어 노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투명한 소통일 것입니다.
예산상설시장의 '장터광장'을 둘러싼 이번 논란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교훈을 남기고, 보다 건강한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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