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11

명심보감_팔반가(八反歌) 幼兒或詈我 我心覺歡喜 父母嗔怒我 我心反不甘 一喜懽一不甘 待兒待父心何懸 勸君今日逢親怒 也應將親作兒看 (유 아 혹 이 아 아 심 각 환 희 부 모 진 노 아 아 심 반 불 감 일 희 환 일 불 감 대 아 대 부 심 하 현 권 군 금 일 봉 친 노 야 응 장 친 작 아 간) 아이가 혹시 나를 꾸짖으면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각인되고, 부모가 나를 심하게 꾸짖으면 나의 마음은 오히려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한 가지는 기쁘고 한 가지는 달갑지 않으니 아이를 대하는 것과 어버이를 대하는 것이 어찌 이다지도 현격한 차이가 있는가. 당신에게 권하건대 지금 어버이에게 꾸지람을 듣는다면 반드시 자신의 어린아이에게 꾸지람을 듣는 것과 같이 하라. 幼 : 어릴 유 / 詈 : 꾸짖을 리 / 覺 : 깨닫을 각 / 歡 : 기뻐할 환.. 2023. 2. 6.
채근담 耳目見聞爲外賊 情欲意識爲內賊 只是主人翁 惺惺不昧 獨坐中堂 賊便化爲家人矣 (이 목 견 문 위 외 적 정 욕 의 식 위 내 적 지 시 주 인 옹 성 성 불 매 독 좌 중 당 적 변 화 위 가 인 의) 귀와 눈으로 보고 듣는 것은 외부의 적이 되고, 정욕과 의식은 내부의 적이 된다. 다만 주인 되어 영리한 통찰로 방 안에 앉아 있으면 적도 변하게 하여 식구가 될 수 있다. 聞 : 들을 문 / 賊 : 도둑 적 / 識 : 알 식 / 只 : 다만 지 翁 : 어르신네 옹 / 惺 : 영리할 영 / 獨 : 홀로 독 / 便 : 편할 변 2023. 2. 3.
명심보감_준례편(遵禮篇) 子曰 居家有禮故 長幼辯 閨門有禮故 三族和 朝廷有禮故 官爵序 田獵有禮故 戎事閑 軍旅有禮故 武功成 (자 왈 거 가 유 례 고 장 유 변 규 문 유 례 고 삼 족 화 조 정 유 례 고 관 작 서 전 렵 유 례 고 융 사 한 군 여 유 례 고 무공성) 공자가 말하였다. "집에 거함에 예가 있어서 어른과 아이가 분별되고, 규문에 예가 있어서 삼족(三族)이 화목하고, 벼슬자리에 나아감에 예가 있어서 벼슬과 지위에 질서가 따르고, 사냥에 예가 있어서 사냥에도 시기가 존재하며, 군에 예가 있어서 무공을 이룰 수 있다. 辯 : 판별할 변 / 閨 : 안방 규 / 爵 : 벼슬 작 / 獵 : 사냥할 렵 戎 : 되 융 / 閑 : 한가할 한 / 武 : 굳셀 무 / 功 : 공 공 2023. 2. 3.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끔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끔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 파아란 하늘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 풀섭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끔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 2023.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