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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경 89

술이편(述而篇)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자 왈 삼 인 행 필 유 아 사 언 택 기 선 자 이 종 지 기 불 선 자 이 개 지) 공자가 말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선한 자를 선택하여 본받으면 되고, 선하지 못한 자는 내 잘못을 고치는 계기로 삼으면 된다."師 : 스승 사 / 焉 : 어찌 언 / 擇 : 가릴 택 / 從 : 좇을 종 / 改 : 고칠 개

채근담

圖未就之功 不如保已成之業 悔已往之失 不如防將來之非 (도 미 취 지 공 불 여 보 이 성 지 업 회 이 왕 지 실 불 여 방 장 래 지 비) 이루지 못한 것을 도모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 놓은 업적을 지키는 것만 같지 않고, 지나간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잘못을 막는 것만 못하다. 圖 : 그림 도 / 就 : 나아갈 취 / 功 : 공 공 / 悔 : 뉘우칠 회 / 往 : 갈 왕 / 防 : 막을 방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윤동주[尹東柱]

채근담

利欲未盡害心 意見乃害心之蟊賊 聲色未必障道 聰明乃障道之藩屛 (이 욕 미 진 해 심 의 견 내 해 심 지 모 적 성 색 미 필 장 도 총 명 내 장 도 지 번 병) 이익을 향한 욕심이 모든 마음을 다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독단적인 고집스러운 생각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해충이고, 애욕이 반드시 도를 가로 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총명하다는 생각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는 것이다. 欲 : 바랄 욕 / 盡 : 다할 진 / 害 : 해칠 해 / 乃 : 이에 내 / 蟊 : 해충 모 / 賊 : 도둑 적 聲 : 소리 성 / 障 : 막힐 장 / 總 : 거느릴 총 / 藩 : 가릴 번 / 屛 : 병풍 병

위정편(爲政篇)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자 왈 도 지 이 정 제 지 이 형 민 면 이 무 치 도 지 이 덕 제 지 이 례 유 치 차 격) 공자가 말하였다. "백성을 정치(政)로 이끌고, 형벌(刑)로 다스리면, 백성은 형벌을 면하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덕(德)으로 이끌고, 예(禮)로 다스리면, 백성은 부끄러움을 알고 또한 잘못을 바로잡게 된다. "道 : 길 도 / 政 : 정사 정 / 齊 : 엄숙할 제 / 刑 : 형벌 형 / 免 : 면할 면 / 恥 : 부끄러울 치 / 德 : 덕 덕 / 禮 : 예절 례 / 且 : 버금 차 / 格 : 격식 격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라시스 잠', '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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