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_2025년 7월, 일본 대재앙설이 부른 여행 취소 도미노

최근 일본을 방문하려던 홍콩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올여름, 일본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른바 '7월 대재앙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실제로 항공사들이 일본행 노선을 줄이는 상황까지 벌어졌는데요. 과연 이 소문은 어디서 시작되었고, 실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지금부터 그 전말을 알아보겠습니다. 

🔮 만화에서 시작된 예언… 소문의 진원지는?

이번 대재앙설은 놀랍게도 한 일본 만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일본 작가 타쓰키 료(達樹 亮)가 집필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이 그 출발점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실제로 꿨던 꿈을 바탕으로 한 예지적 성격의 만화인데요. 초판은 1999년에 출간되었지만 당시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과거 만화 속 장면과 실제 재난이 놀랍도록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 작품은 일약 '예언 만화'로 주목받게 됩니다. 특히 2021년에 나온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 진짜 대재앙이 올 것"이라는 충격적인 문장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2025년이 가까워지자 홍콩 내에서는 이 만화가 다시금 조명되었고, "올해 7월 일본에서 큰 재난이 발생할 것이다"라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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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편 감축까지… 실제 여행 수요에 타격

예언이라는 비과학적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 중 하나인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일본행 노선에 대해 감축을 결정했습니다.

• ✈️ 홍콩 ~ 센다이 노선: 주 4회 → 주 3회
• ✈️ 홍콩 ~ 도쿠시마 노선: 주 3회 → 주 2회

항공사 관계자는 "3~4월까지만 해도 탑승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절반 수준인 40%에 그쳤다"고 설명하며, 대재앙설로 인해 고객들의 예약 취소가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홍콩은 전통적으로 풍수지리나 예언 등을 중시하는 문화가 강한 곳이기에, 이런 예언이 실제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예언의 확산, 그리고 SNS의 파급력

이번 대재앙설이 급속히 확산된 데에는 소셜미디어의 힘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만화 내용을 인용한 게시물, 관련 이미지, 과거 지진과의 연관성을 제시한 분석 등이 퍼지며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죠.

게다가 홍콩의 일부 유명 풍수 전문가들이 "올여름 일본에 큰 지진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이 불에 기름을 부은 셈이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언급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확신을 주며 여행 취소를 현실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일본 현지 반응은?

일본 내에서도 이 소문은 꽤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7월에 진짜 무언가 있는 것 아니냐"는 글부터, "그냥 괴담에 불과하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과 쓰나미에 민감한 일본 국민들은 이미 재해 대비에 익숙한 편이지만, 이런 예언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나 지질학계에서는 해당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기쿠치 사토루 신슈대 방재센터장은 "지진이나 재난은 과학적인 예측만이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평소처럼 재난에 대비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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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조언: ‘경계는 하되 과도한 공포는 금물’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1. 불안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2.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맹신하거나, 과도한 공포심에 사로잡혀선 안 됩니다.
3.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정부의 공식 경보 및 자연재해 관련 기관의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그리고 언제나처럼 기초적인 재난 대비 물품은 준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여행객들의 선택,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현재 일본을 여행지로 고려하던 홍콩인들 중 일부는 여행 일정을 연기하거나 다른 목적지를 택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본 관광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닙니다. 이번 소문은 주로 특정 지역,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퍼졌기 때문에, 전반적인 일본 방문 수요가 급감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한, 관광청과 항공사들은 이에 대한 대처로 각종 할인 프로모션이나 안전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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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언’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

2025년 7월, 과연 정말로 일본에 대형 재난이 발생할까요?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미확인된 예언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필요한 준비와 경계를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힘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의 안전을 지켜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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