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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_아이들의 외침 “오늘 하루만 봐주세요!”

돈단지73 2025. 5. 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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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들의 운동회 외침에 담긴 우리의 현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하루만 잠깐 놀게요! 감사합니다!”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울려 퍼진 아이들의 단체 인사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단순한 풍경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소리’마저 조심스러워해야 하는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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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외친 한마디, “조금만 놀게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된 한 짧은 영상이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영상 속 아이들은 운동장에 모여 두 손을 모으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저희가 조금만 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영상의 게시자는 해당 장면을 찍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운동회가 시작된 걸 동네 친구들에게 알리려고 찍었어요. 노래도 안 틀고, 마이크도 조용히, 오전 9시부터 정확히 2시간 40분만 했어요. 아이들 숫자도 백 명 안팎이라 시끄럽지도 않았죠. 영상 속 인사가 오늘 하루 가장 큰 소리였어요.”

 아이들은 단 하루 열리는 학교 행사에서조차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건넸습니다. “저희 조금만 놀겠습니다”라는 외침은 기쁨의 표현이라기보다는 ‘허락을 구하는 목소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모습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 “죄송합니다”라는 말, 누가 시킨 걸까?

 이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의 첫 반응은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왜 아이들이 사과를 해야 했을까? “이건 학교에서 시킨 걸까? 사회가 그렇게 만든 걸까?”

영상 게시자는 이 부분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누가 시킨 건진 몰라요. 선생님이 그랬는지, 사회자가 말했는지도요. 그냥 요즘은 아이를 키운다는 게 죄인이 되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아이들이 바른 생각을 하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너무 딱딱하게만 보지 말고,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절절한 고백이 담긴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에도 ‘조용히 하라’고 말해야만 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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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회 소리에도 민원… 조용한 학교 행사, 그것이 일상

 이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한 이용자는 “좋은 학군, 소문난 초등학교 근처에 살고 싶다고 하면서도 운동회 소리는 싫다고 하는 건 모순 아니냐”고 지적하며, 초등학교 근처 부동산 가치와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놀 수도 있지”라는 생각 대신, 요즘은 “조금만 시끄러워도 민원부터 넣는 시대”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운동회가 민원 대상이 되는 사례는 빈번합니다.

2024년 5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 날, 인근 빌딩에서 소음이 너무 크다며 신고가 들어갔습니다. 학교는 마이크 볼륨을 절반으로 낮추고 행사를 최대한 정숙하게 진행하려 노력했지만, 민원인은 만족하지 않았고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행사 도중 분위기는 급속도로 가라앉았고, 아이들은 제대로 된 운동회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은 2022년 전주, 2019년 대전 등 여러 지역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은 운동회를 학년별로 쪼개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하거나, 사전 안내문을 돌리며 소음을 최소화하는 추세입니다. 행사 전날 아파트 단지나 상가에 전단을 돌리는 것도 기본이 되었습니다.


📝 법으로는 규제 안 해도, 현실은 규제 그 자체

 현재로서는 운동회에서 나오는 마이크 소리가 ‘고정식 확성기 소음’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현행 소음진동관리법으로는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은 법보다 엄격합니다. 학교 측이나 지자체는 자율적으로 주민 불편을 반영해 최대한 조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운동회 시즌인 4~6월이면 이런 일이 끊이지 않아요. 공문 돌리고, 볼륨 낮추고, 모든 걸 다 해도 민원은 꼭 들어옵니다. 아이들에게 운동회는 함께 땀 흘리고, 팀워크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거든요. 웃고 떠드는 게 거슬릴 수 있지만, 그 하루만큼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운동회는 이제 단순한 놀이의 장이 아니라, 수많은 조율과 고려가 필요한 ‘민원 관리형 행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미안해하지 않도록” 사회가 먼저 바뀌어야

 아이들의 소리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이 즐겁게 웃고 떠들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학교이고 운동장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공간마저 ‘조용히 사용하라’는 요구가 지배하게 됐습니다. 물론, 일정 수준의 배려와 조율은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소리가 고통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조율이 일방적인 침묵 강요로 흐르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만 저희 좀 놀게 해주세요!”

 이 말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외친 구호일 수도 있고, 어른들이 시킨 멘트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말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것, 아이들이 놀기 위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현실 자체입니다. 운동회는 분명 특별한 날입니다. 그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순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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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

이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어요.

"아이들이 시끄럽게 노는 소리조차 참기 힘들다면 초등학교 근처에 산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예전에는 아이들 소리쯤은 넘겼는데, 요즘은 사회 전체에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눈치 보며 뛰어놀아야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

🤗 사과보다 먼저인 것은 ‘이해’

아이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며 “죄송합니다”를 말해야 한다면, 그건 우리가 먼저 돌아봐야 할 신호입니다. 운동회가 소란스럽고, 짧은 시간 시끄럽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에는 웃음이 있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숨결이 담겨 있습니다.

한 아이의 말처럼 “백군이 졌지만 정말 즐거웠다”는 마음이, 그날의 전부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대신, 이해를 먼저 건넬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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