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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윤동주[尹東柱] 2023. 3. 15.
논어_위령공(衛靈公) 子曰 君子 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자 왈 군 자 불 이 언 거 인 불 이 인 폐 언)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등용하지 아니하고, 또한 사람이 나쁘다고 하여 그 사람의 좋은 말을 버리지 아니한다." 衛 : 호위할 위 / 靈 : 영묘할 영 / 擧 : 들 거 / 廢 : 폐할 폐 2023. 3. 12.
채근담 利欲未盡害心 意見乃害心之蟊賊 聲色未必障道 聰明乃障道之藩屛 (이 욕 미 진 해 심 의 견 내 해 심 지 모 적 성 색 미 필 장 도 총 명 내 장 도 지 번 병) 이익을 향한 욕심이 모든 마음을 다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독단적인 고집스러운 생각이 바로 마음을 해치는 해충이고, 애욕이 반드시 도를 가로 막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총명하다는 생각이 바로 도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는 것이다. 欲 : 바랄 욕 / 盡 : 다할 진 / 害 : 해칠 해 / 乃 : 이에 내 / 蟊 : 해충 모 / 賊 : 도둑 적 聲 : 소리 성 / 障 : 막힐 장 / 總 : 거느릴 총 / 藩 : 가릴 번 / 屛 : 병풍 병 2023. 3. 11.
명심보감_안분편(安分篇) 知足常足 終身不辱 知止常止 終身無恥 (지 족 상 족 종 신 불 욕 지 지 상 지 종 신 무 치) 항상 넉넉함을 알고 만족한다면 종신토록 욕되지 않고, 그칠 줄을 알고 항상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다. 常 : 항상 상 / 終 : 마칠 종 / 辱 : 욕 욕 / 恥 : 부끄러울 치 2023.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