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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예술 & 스포츠/독서삼매경 104

🌼채근담

小處不渗淚 暗中不欺隱 末路不怠荒 才是個眞正英雄(소 처 불 삼 루 암 중 불 기 은 말 로 불 태 황 재 시 개 진 정 영 웅) 어떤 작은 일도 물 샐틈 없이 하고, 어둠 속에서도 기만하거나 숨지 않으며, 막다른 길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處 : 곳 처 / 渗 : 스밀 삼 / 淚 : 눈물 루 / 暗 : 어두울 암 / 欺 : 속일 기隱 : 숨을 은 / 怠 : 게으를 태 / 荒 : 거칠 황 / 眞 : 참 진

명심보감_치정편(治政篇)

童夢訓曰 當官之法 唯有三事 曰淸曰愼曰勤 知此三者 知所以持身矣 (동 몽 훈 왈 당 관 지 법 유 유 삼 사 왈 처 왈 신 왈 근 지 차 삼 자 지 소 이 대 신 의) [동몽훈]에서 말하였다. "관리가 마땅히 지켜야할 법이 오직 세 가지가 있는데 청렴(淸)과 신실함(愼)과 근면(勤)이 바로 그것 입니다. 이 세 가지의 법을 아는 자는 몸 처신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童 : 아이 동 / 夢 : 꿈 몽 / 訓 : 가르칠 훈 / 唯 : 오직 유 / 淸 : 맑을 청 愼 : 삼갈 신 / 勤 : 부지런할 근 / 此 : 이를 차 / 持 : 가질 지

모란이 피기까지는 기다림뿐이었습니다 – 김영랑의 서정시 속 계절 같은 그리움

모란이 피기까지는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五月)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三百)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金永郞] * 김영랑(金永郞)_영랑(永郞)은 아호이며 본..

🌸채근담

爽口之味 皆爛腸腐骨之藥 五分便無殃快心之事 悉敗身喪德之媒 五分便無悔(상구지미 개란장부골지약 오분변무앙 쾌심지사 실패신상덕지매 오분변무회) 입을 즐겁게 하는 음식은 모두 장을 상하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독약과 같으니, 절반쯤에서 그쳐야 화를 면한다.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은 모두가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개가 되니, 절반쯤에서 그쳐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爽 : 시원할 상 / 爛 : 빛날 란 / 腸 : 창자 장 / 腐 : 썩을 부 / 藥 : 약 약 / 便 : 편할 변殃 : 재앙 앙 / 快 : 쾌할 쾌 / 悉 : 모두 실 / 敗 : 패할 패 / 媒 : 중매 매 / 悔 : 뉘우칠 회

오지 않는 그대를 향해 부르는 노래 – 김소월 ‘초혼’

초혼(招魂)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 끝끝내 마저 하지 못했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김소월[金素月] * 김소월..

🌻채근담

彼富我仁 彼爵我義 君子固不爲君相所牢籠人定勝天 志一動氣 君子亦不受造物之陶鑄(피 부 아 인 피 작 아 의 군 자 고 불 위 군 상 소 뢰 롱 인 정 승 천 지 일 동 기 군 자 역 불 수 조 물 지 도 주) 타인에게 부가 있다면 나에게는 인(仁)이 있고, 타인이 지위를 내세운다면 나에게는 의로움(義)이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굳건하여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농락당하지 않는다. 사람이 머물 곳을 안다면 하늘도 이길 수 있고, 뜻을 하나로 한다면 기질도 움직일 수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조물주가 정해 준 양성기준에 갇히지 않는다. 彼 : 저 피 / 爵 : 벼슬 작 / 牢 : 옥소리 뢰 / 籠 : 대그릇 롱 / 陶 : 질그릇 도 / 鑄 : 쇠부어만들 주

명심보감_효행편(孝行篇)

詩曰 父兮生我 母兮鞫我 哀哀父母 生我勞 欲報深恩 昊天罔極 (시 왈 부 혜 생 아 모 혜 국 아 애 애 부 모 생 아 로 욕 보 심 은 호 천 망 극) [시전(詩傳)]에서 말하였다.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슬프고 슬프도다 어버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셨다. 그 깊은 은혜 보답하고자 해도 넓고 넓은 하늘과 같아 끝이 없구나." 兮 : 어조사 혜 / 鞫 : 조사받을 국 / 哀 : 슬플 애 / 勞 : 일할 로 / 深 : 깊을 심 / 恩 : 은혜 은 / 昊 : 하늘 호 罔 : 그물 망 / 極 : 다할 극

말없이 남겨진 그리움, ‘님의 침묵’에 담긴 영혼의 울림

님의 침묵(沈默)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품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사라졌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마음에 담다

서시(序詩)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 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尹東柱) (원문)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 거러가야겠다.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_1917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활동하신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분입니다. 직접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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