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영화인의 축제 칸 국제영화제에 반가운 이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바로 한국의 애니메이션 감독 정유미입니다. 그녀의 신작 단편 애니메이션『안경(Glasses)』이 제78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La Semaine de la Critique)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예술성과 서사, 감성의 깊이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감정의 시(詩)에 가깝습니다.* 안경, 그 너머의 세계를 보다『안경(Glasses)』은 제목처럼 단순한 안경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깨진 안경을 고치는 과정은 곧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행이자, 억눌린 감정과 마주하는 상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