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태극기의 모든 역사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 광복 80주년, 태극기에 담긴 140년의 기억–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

안녕하세요, 잡학다식(雜學多識)입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국가 정체성과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상징하는 ‘태극기’의 연대기를 돌아보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11월 16일까지 이어지는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은 태극기가 단순한 중앙정부의 상징이나 국가권력을 넘어, 시대마다 정의·자유·민주·자존의 깃발로 선 자리와 민중의 삶 속 깊숙한 체취를 보여주는 210여 점의 소장품과 사연으로 공간을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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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것으로 추정하는 태극기 _출처_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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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년 만의 귀향, ‘파리 만국박람회 태극기’ 한국 첫 공개

1893년 미국 시카고 만국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뒤, 1900년에는 ‘대한제국’ 공식 이름으로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하며 사상 첫 태극기가 해외에 공개됐습니다.
프랑스 국립 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해온 가로 102cm, 세로 97cm의 이 ‘파리 태극기’(초기 양식, 청색 물감으로 4괘 표현)는 125년만에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당시 ‘르 쁘띠 주르날’에 실린 일러스트 속, 하늘 높이 펄럭이던 그 깃발이 오늘 우리 곁으로 돌아온 감동이 큽니다.

➡️ 특징 포인트

• 1883년 고종 때 공식 국기로 반포된 이래 태극기는 황제국의 자부심, 근대국가의 상징, 독립의 염원이 동시에 담겼습니다.
• 1949년 국기제작법고시 이전, 시대별 태극기 도안에는 작은 차이가 남아 시대와 제작 시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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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제호태극기_출처_중앙일보>>

🕊️ 손끝에 전해온 항일의 힘 – 광제호, 백양사, 진관사 태극기

일제강점기, 태극기는 민족 자존의 상징 그 자체였습니다.

• 광제호 태극기(1904): 근대 군함의 깃발로 쓰이다 경술국치를 하루 앞두고 함장이 몰래 거둬 비밀리에 보관, 해방 후에는 부산호 취항식에 등장.
• 백양사 태극기 & 진관사 태극기: 사찰 깊숙한 곳, 혹은 장독대 밑, 보자기에 싸여 수십 년간 숨겨져 있었던 유물. 특히 진관사 태극기는 3·1운동 직후 사용된 것으로 추정, 불단 밑에서 90년 만에 발견(국가지정 보물).
• 동덕여자고등학교(구 동덕여자의숙) 태극기: 3·1운동 직후 몰래 상자에 넣어 은닉하다 출토된 값진 기록.

😢 위기의 시대,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태극기를 몇 십 년간 햇볕에 쐬며 숨죽여 지켰던 사연은 세대를 넘어 오늘의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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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태극기_출처_중앙일보>>

🇰🇷 임시정부, 독립의 염원 꿰맨 태극기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임시정부 의회)에 걸려 있던 태극기 3점도 전시에 함께합니다.
독립운동가 김붕준 가족이 직접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이 태극기는 오랜 세월 장롱 속에 숨겨져 있다가 1987년 세상에 나왔습니다. 진짜 독립이 올 날을 꿈꾸며 만들던 그 손끝의 간절함을, 노영재 여사의 육성 증언 영상이 생생히 들려줍니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태극기_출처_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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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와 저항의 달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현장에서 ‘박관현 태극기’가 남다른 의미로 등장합니다.
옥중 단식투쟁 끝에 1982년 순국한 전남대 총학생회장 박관현 열사의 관을 감쌓았던 실물 태극기(1997년 묘 이장시 발견 / 전시 중)는 태극기가 단지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억압에 맞서 민중의 정의와 자유, 민주주의를 이끌던 살아있는 기호였음을 증명합니다.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
– 『소년이 온다』中 한강

<<박관현열사의 태극기_출처_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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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분단, 도전과 화합의 깃발

광복 후 태극기는 우리 곁의 중심에서 다시 역사의 운명을 함께해왔습니다.

• 6·25전쟁 ‘무운장구 태극기’: 참전 장병들이 손바닥 인장을 찍으며 조국수호와 무운을 기원.
• 히말라야 마칼루(8,463m) 등정 태극기(1982) & 한국 최초 남극 베이스캠프 태극기(1985): 극한을 향한 도전, 우리 정신의 기록.
• 2002 한·일 월드컵 대형 응원 태극기, 손기정 올림픽 금메달 해방경축 종합경기장 사진: 세대를 아우르는 ‘하나됨’의 열기와 울림.

<<6.25무운장구 태극기_출처_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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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만나는 ‘태극기의 시간들’ – 다양한 실물 유물 및 자료 총 210여점

• 데니 태극기(1891, 복제본)부터 파리 박람회 태극기, 항일 운동, 임시정부, 대한민국 현대사에 깃든 실물 태극기 18점 전시
• 3·1운동 당시 대량 제작에 사용된 목판, 북간도 한인 마을에서 출토된 태극 문양 수막새(기와), 각종 신문·사진·문헌까지 방대한 기록
• 해방 이후 첫 기선 부산호 취항식, 남한 단독정부 수립 등 격동기를 함께한 태극기의 다양한 순간

<<진관사태극기_출처_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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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깃발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태극기를 통해 현대사 전체를 이야기한다”며, “태극기의 기억을 나누는 과정이 우리 모두가 지닌 힘과 가능성, 연대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오늘날 세계 무대—2025 손흥민의 LAFC 데뷔전에서, 또는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나부끼는 태극기는 더 이상 어느 집단, 어느 목소리 하나가 독점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깃발’임을 새삼 일깨웁니다.

<<데니태극기_출처_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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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관람 안내

•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전시실
• 기간: 2025년 8월~11월 16일
• 관람료: 무료
• 특별 행사: 전시 해설, 유물 실물 감상, 태극기 만들기 체험 등(박물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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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시대마다 다르게 맥박 치던 태극기의 시간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꼭 한 번 눈과 가슴으로 마주해 보시길 권합니다.
“모두를 위한 깃발, 기억과 희망을 모으는 지점—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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