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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이가영, 연장전 '불패 신화'

돈단지73 2025. 6. 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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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025년 6월, 골프팬들이 기다려온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강원 원주 성문안CC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가영의 우승이었죠. 하지만 그 화려함 이면엔 적지 않은 아쉬움과 의문부호, 그리고 KLPGA의 고질적 문제점까지 드러난 한 판이기도 했습니다.

이가영이 2025 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진선, 김시현 등과 치열한 연장전 끝에 집중력이 빛났지만, 경쟁 선수들의 막판 실수와 극적인 행운이 작용해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방신실의 기복 심한 플레이, 박민지의 5연패 좌절 등 우승만큼이나 이슈가 된 대회였습니다.

<<출처_KLPGA>>


🎯 다시 보는 이가영의 '극적' 우승

토너먼트의 결말은 확실히 드라마 같았습니다. 이가영은 최종라운드에서 4버디 2보기로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한진선, 신예 김시현과 동타를 이뤘습니다. 연장으로 승부가 넘어갔고, 두 번째 연장 1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끝냈죠.

특이한 점은 이가영의 세 번째 투어 우승이 모두 연장전에서 나왔다는 것. 마치 '연장 전문가' 이미지를 굳힌 셈인데요, 과연 이가영이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을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어이없는 실수에 덕을 본 건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_KLPGA>>


🤨 행운인가, 실력인가? 한진선의 '자멸'이 부른 우승

골프 팬, 전문가 모두 한진선의 막판 실수를 아쉽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13언더파로 먼저 홀아웃하던 한진선이 18번 홀 1.5m 파 퍼트만 넣었다면 우승컵의 주인은 달라졌을 겁니다. 하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이 퍼트가 빗나가며, 이가영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죠.

연장 1차전에서는 한진선이 10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넣는 기행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이가영 역시 1.5m 버디 퍼트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김시현은 첫 연장에서 탈락했고 결국 이가영과 한진선의 '운명의 2차전'으로 이어졌죠. 두 번째 연장에서는 이가영이 세 번째 샷을 홀 1.6m에 붙인 반면, 한진선의 버디 퍼트는 짧았습니다. 이가영이 침착하게 버디를 마무리하며 대회가 마무리됐습니다.


🟦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그러나 진짜 압도적이었나?

공식적으로는 3라운드를 내내 공동 선두로 지킨 이가영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따지고 보면, 하루하루 혈투와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한진선의 퍼트 미스, 김시현의 연장 초반 탈락이 없었다면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3승 모두 연장전에서 이루어진 이가영의 기록이 주는 상징성도, 기실 대회 막판에 상대의 집중력 저하와 긴장 탓에 우승이 굴러들어온 셈 아닌가 하는 시각이 나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압도적 실력으로 대회를 지배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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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김시현의 파란, 그리고 노련미 부족

올해 신인왕 레이스에 나서는 김시현의 활약도 주목을 끌었지만, 막상 중요한 순간에는 노련미 부족이 드러났습니다. 연장 1차전에서 첫 탈락, 경험 부족이 뚜렷했습니다. KLPGA 투어에 신선함을 주는 신인들이 여럿 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방신실, 이틀 천하에서 3라운드 '와르르'…

이번 대회 가장 극적인 인물은 사실 방신실이었습니다. 2라운드에서만 버디 11개, 10언더파 62타로 ‘10홀 연속 버디 신화’의 문턱까지 갔죠. 전날 공동 47위에서 하루 만에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단 1개의 버디로 3오버파 75타, 공동 19위로 밀렸습니다. 전형적인 루키의 불안정한 멘탈과 경기 운영력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방신실은 평균 타수, 상금, 대상 포인트 등 주요 부문 선두권에 있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과 경험 부족은 뼈아픈 한계로 남았습니다. 컨시스턴시(consistency)가 부족해 매 라운드 기복이 너무 심한 것이죠.


🟩 박민지의 5연패 도전 좌절, 대기록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나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던 박민지의 ‘단일 대회 5연패 도전’ 역시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선수가 초반부터 흔들렸고, 반등의 계기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개인 기량의 일시적 저하이든, 코스 적응 문제이든 KLPGA 투어에서 ‘5연패’에 도전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 임희정, 이예원 등 톱랭커들의 꾸준함과 KLPGA 판도의 변화

임희정,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 등은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우승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임희정은 이번 대회로 5연속 톱10이라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이예원 역시 9언더파 207타, 공동 8위로 선전하며 상금·평균타수·대상포인트·다승 등 주요 부문 선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선수층이 넓고 실력 차가 미세해진 KLPGA 투어의 다이나믹스가 재차 확인된 셈입니다. 하지만 정작 대회마다 한두 명의 '행운'이나 '상대 실수'가 승패를 좌우하는 흐름은, 한국 여자골프의 경쟁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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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표로 본 대회 순위와 의미

순위선수최종합계비고

1 이가영 -12 (66-68-70) 연장전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
2 한진선 -12 (68-66-70) 연장전 패배
2 김시현 -12 (69-68-67) 신인, 연장 1차 탈락
4 임희정 -10 (67-69-70) 5연속 톱10
4 허다빈 -10 (67-69-70) 공동 4위
4 최혜원 -10 (68-68-70) 공동 4위
4 윤수아 -10 (68-66-72) 공동 4위
8 이예원 -9 (66-71-70) 시즌 3승, 선두 유지
19 방신실 -7 (72-62-75) 2R 10타 상승→기대 이하 마감
40 박민지 -3 (69-71-73) 5연패 도전 실패

 


⚡ 남는 건 ‘집중력’과 ‘경험’, 그리고 행운

이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 이가영은 ‘연장 불패’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썼지만, 승부처에서 상대의 치명적 실수와 약간의 행운 덕분에 우승컵을 거머쥔 것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방신실, 김시현 등 신예들의 파란과 동시에, 멘탈과 경험의 중요성이 강조된 한 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KLPGA 투어의 '평준화'는 이제 상수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승자를 결정짓는 건 실력과 함께 변치 않는 집중력,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운입니다. 팬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잔상이 남는 대회였지만, 바로 그 이상의 드라마가 다음 대회에서 펼쳐질지 모두 지켜봐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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