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삼매경/인문고전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

돈단지73 2023. 2. 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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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 노천명[ 盧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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