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설_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조용한 여름의 사랑
🎬 기본 정보
- 감독: 조선호
- 각본: 나재원, 곽경윤, 조선호
- 제작사: 무비락, 어나더픽처스
- 배급사: 플러스엠
- 개봉일: 2024년 11월 6일 (대한민국)
- 상영 시간: 109분
- 관람 등급: 전체 관람가
- 장르: 로맨스, 멜로
- 출연: 홍경 / 노윤서 / 김민주 / 정용주 / 현봉식 / 정혜영
때론 목소리보다 손짓이, 말보다 눈빛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법이다. 2024년 한국에서 리메이크된 영화 《청설》(Hear Me: Our Summer)은 바로 그 '소리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대만의 원작(2009)을 따뜻하고 섬세한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말없는 소통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성장, 가족애를 깊고 잔잔하게 그려낸다.
🧏♀️ 소리 없는 세계, 그러나 더 풍성한 감정
영화의 주인공은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한 청년 용준(홍경)과, 청각장애를 가진 동생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여름(노윤서)이다. 여름은 수영선수라는 꿈을 키우는 동생 가을(김민주)을 위해 매일 도시락을 싸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녀의 삶을 지지한다. 여름의 세상은 소리 없이 움직이지만, 그 안에는 누구보다 깊은 책임감과 따스함이 흐른다.
용준은 어머니의 도시락 배달 일을 도우며 우연히 여름을 만나게 된다. 수어로 동생을 응원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의 삶에 조용한 충격을 안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그녀의 마음은 생생히 느껴졌고, 용준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세계로 다가가려 한다. 수어를 배우며, 웃음으로, 시선으로, 마음을 전하려는 그의 노력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싼다.
💔 현실과 책임, 그리고 망설임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선다. 여름은 자신이 감당하고 있는 삶의 무게, 그리고 동생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사랑을 사치라고 여긴다. 행복해져도 괜찮은지, 누군가에게 의지해도 되는지,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묻는다.
가을 역시 복잡한 감정을 겪는다. 올림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던 중 부상이라는 시련을 겪게 되고, 언니가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하자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고민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었을 청춘의 성장통이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사랑과 갈등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 말보다 깊은 울림
《청설》은 많은 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침묵 속에서 흐르는 감정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감독은 소리의 부재를 시각적 디테일과 인물 간의 미묘한 교감으로 채운다. 손끝의 떨림, 입술 끝의 미소, 눈동자의 흔들림이 이 영화의 진짜 언어다.
노윤서와 홍경의 연기는 단연 돋보인다. 노윤서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을 억지로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감정으로 여름을 그려낸다. 홍경 역시 순수한 청년 용준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두 사람의 케미는 강렬하지 않되, 묵직하게 마음에 남는다.
🎧 원작과의 차이, 그리고 리메이크의 미학
이 영화는 원작과 구조적 유사성을 갖고 있지만, 주요 설정에서 한국적 맥락에 맞게 조정되었다. 원작에서는 동생이 언니를 돌보는 구조였다면,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언니가 동생을 보살피는 구조로 변경되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 구성, 특히 '장녀의 희생'이라는 정서와도 깊게 맞닿는다.
또한 등장인물의 이름을 ‘여름’과 ‘가을’로 설정하고, 영화 제목에 ‘Our Summer’를 덧붙임으로써 계절감을 강조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런 디테일은 영화를 더 풍성하고 감성적으로 만든다.
✍️ 결론 – 사랑은 결국, 들으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청설》은 거창한 드라마나 극적 전환 없이도 충분히 아름다운 영화다. 말없이 건네는 사랑의 형태, 서로 다른 세계를 향한 이해와 노력,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치유와 성장. 이 영화는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해 조용히, 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말한다.
관객에게 많은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바라보게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건넨 적이 있었는지, 또는 누군가의 손짓을 외면한 적은 없었는지.
소리를 듣지 못해도 사랑은 가능하다고, 그리고 진심은 언젠가 닿는다고. 《청설》은 그 여름, 조용히 우리에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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