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 북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보도…
‘괴뢰’ 빠진 이례적 표현 변화 📡
북한이 지난 6월 3일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선전 매체를 통해 이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번 보도에서 그간 자주 쓰이던 ‘괴뢰’ 표현이 완전히 빠졌다는 것인데요.
🔍 보도 내용은 단 100자 정도로 간결했지만, 북한의 대남 인식 변화 또는 전략적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물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선거였다는 배경까지 간단히 언급됐습니다.
북한이 과거와 달리 ‘남조선’ 대신 ‘한국’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포인트입니다.
📰 노동신문, 이례적인 중립 보도 “이재명 당선”…비난 대신 ‘사실 나열’
6월 5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면 기사에서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 “한국에서 지난해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 과거의 선동적 문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괴뢰’ 같은 비난 표현 ❌
구체적인 논평이나 평가 ❌
심지어 기사 분량도 약 100자 내외
이는 북한 특유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 남북관계,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된 이후 달라진 대남 태도
2023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공식화했습니다.
🇰🇵 이 선언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은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기존의 이념적·감정적 선전에서
‘각자 갈 길 가자’는 냉정한 현실 인식 중심으로 전환
이번 보도도 그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라는 중립적 표현을 택하고, 선거 결과를 간단히 언급하는 거리두기 방식의 보도로 해석됩니다.
📚 과거 대선 보도와 비교하면?

북한의 대남 보도 스타일은 당선자에 따라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차이가 보이죠.
👀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 보도 분량은 박근혜·윤석열보다 다소 길었지만, 논평이나 분석은 배제됐습니다.
과거 진보 성향 대통령 당선 시 나타났던 ‘호의적 반응’도 보이지 않는 점이 이례적입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보도도 ‘담백’
북한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도 자극적인 표현 없이 담담하게 전달했습니다.
노동신문은 4월 5일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 “괴뢰 한국에서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채택된 결정에 따라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즉시 파면됐다.”
과거 같았으면 ‘민족 반역자’, ‘파쇼 독재자’ 등 원색적 수식이 붙었겠지만, 이번엔 없었습니다.
이 역시 북한이 남한 정치 이슈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통일부 “용어와 글자 수에 변화…의도는 추후 분석 필요”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보도 태도에 대해 신중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한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 “이전엔 ‘남조선 대통령 선거’라고 했는데 이번엔 ‘한국’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주목됩니다. 글자 수가 다소 늘어난 건 비상계엄 사태 설명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핵심 변화 포인트:
‘한국’이라는 용어 사용
간단하지만 의도된 표현 배제
선거 배경 설명 추가
이는 북한이 대외적 이미지와 메시지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조율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이 대통령, “남북정상회담은 해야 하지만…현실은 냉정”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 상태로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 움직임에도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도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지원·협력할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의) 역할이 있습니다.” 💡
🌉 이는 단절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 대북 인선에 ‘햇볕정책’ 이종석 전 장관 지명
이 대통령은 6월 4일 국가정보원장으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습니다.
📌 이종석 후보자는 누구?
김대중 정부 당시 햇볕정책 설계에 참여
2000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 방문
40여 년간 북한 정치와 남북관계 연구
이 인선은 현 정부가 대북 정책에 있어 전문성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 서로를 멀리하지만, 시선은 여전히 머물다
북한의 보도는 간결하고 건조했지만, 그 안엔 조용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남북은 이제 더 이상 동족 개념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거리를 둔 관계로 전환됐습니다.
그러나 그 거리가 멀어졌다고 해도, 완전히 시선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
짧은 문장 속에서도 남한 정치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관심과 협력이라는 유연한 메시지로 응답했습니다.
어쩌면 대화의 문은 닫힌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열릴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