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소 키울수록 빚만 늘어요" 💸
2025년 5월, 한우는 여전히 고급 식재료로 인식되며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우를 키우는 농가들은 소를 출하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소를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 그 이면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 위기의 한우 농가, 마리당 161만원 손해...
한우 농가가 마리당 161만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수요 급증으로 사육두수가 대폭 증가했으나, 이후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해 3년 연속 적자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하락폭이 더 커 농가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구조적 특성상 단기간 공급조절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소비자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혜택을 보지 못하는 비효율적 유통구조의 개선이 시급합니다.
📉 세 번째 해를 맞은 한우 농가의 '적자 늪'
통계청이 5월 27일 발표한 '202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충격적인 수치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한우 비육우(고기용 소) 한 마리를 키워 판매했을 때 농가가 보는 손실액이 무려 161만 4천원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적자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 2021년: +29만 2천원 (흑자)
- 2022년: -68만 9천원 (적자 전환)
- 2023년: -142만 6천원 (적자 심화)
- 2024년: -161만 4천원 (적자 추가 확대)
농가들이 한우 한 마리를 키워 시장에 내놓으면 평균 845만 2천원의 수입을 올리지만, 그 소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1,006만 6천원에 달해 마리당 161만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 '팔수록 손해' 구조의 원인 분석
1. 공급 과잉의 장기화
현재의 위기는 코로나19 시기에 심어진 '과잉 생산의 씨앗'이 결실을 맺은 결과입니다.
팬데믹 시기 집에서 식사하는 가정이 늘면서 한우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맞춰 농가들은 사육 규모를 크게 늘렸습니다. 2018년 296만 2천 마리였던 사육두수는 2022년 355만 7천 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시한 '국내 적정 사육두수 300만 마리'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도 326만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추정되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2. 한우 산업의 구조적 특성
한우 산업은 그 특성상 공급 조절에 장시간이 소요됩니다.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소를 18개월 정도 키워 출하하지만, 한국에서는 고품질 한우를 위해 30개월 가량을 키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때문에 사육두수 변화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2년 6개월의 시차가 발생합니다.
즉, 코로나19 시기에 늘린 송아지들이 지금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3. 생산비 감소보다 빠른 판매가격 하락
지난해 한우 생산비(100kg당)는 127만 6천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사료비가 하락한 영향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생산비 감소폭보다 판매가격 하락폭이 훨씬 더 컸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한우 경락가격은 1kg당 1만 7,963원으로 전년(1만 8,619원) 대비 3.5%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손실폭이 전년 대비 13.2%나 확대된 것입니다.
🔄 소비자는 왜 여전히 비싼 한우를 사고 있나?
한우 농가는 적자에 허덕이는데, 정작 소비자가 체감하는 한우 가격은 여전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이 괴리는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요?
1.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
한우 가격의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우 유통비용률은 무려 52.6%에 달했습니다. 소비자가 1만 원짜리 소고기를 구매할 때, 그중 5,260원은 유통비용인 셈입니다.
이는 2019~2021년 48%대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로, 도축, 가공, 운반, 마케팅 등 각 단계마다 추가되는 비용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2. 도매가와 소비자가격의 괴리
최근 한우 '1+' 등급 도매가는 1kg에 1만 5,633원으로 전주(1만 7,350원)에 비해 9.8%나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1+' 등급 안심 가격은 100g당 1만 2,709원에서 1만 2,853원으로 오히려 1.1% 상승했습니다. 양지와 갈비 등 다른 부위도 비슷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도매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으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가격 비대칭성'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 한우 산업의 미래 전망과 해결책
1. 농경연의 진단: '심각·경계' 수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3월 축산관측을 통해 한우 수급 상황을 '심각·경계' 수준으로 진단했습니다.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하겠지만, 공급 과잉 상황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희망적인 것은 2025년에는 도매가격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농민신문에 따르면 2025년 도매가격(거세우)은 kg당 1만 8,500원 내외로 예상됩니다. 이는 현재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당장의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2. 필요한 대책들
① 사육규모 조절 사업의 시행
적정 사육두수인 300만 마리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한 자발적인 감축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② 한우 소비촉진 사업 병행 추진
공급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를 늘리는 양방향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③ 유통구조 개선
도매가격 하락이 소비자가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 활성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④ 국제 경쟁력 강화
2025년부터 본격화될 해외 쇠고기 수입 공세에 대비해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 농가의 목소리: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
충북의 한 한우농가 김 씨(53)는 "30년 넘게 한우를 키워왔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적자가 지속된 적은 처음"이라며 "매달 돌아오는 사료값과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어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전남의 한우 농가 이 씨(48)는 "소를 팔 때마다 160만원씩 손해를 보는데, 한 번에 10마리를 출하하면 1,600만원의 손실이란 계산"이라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면 많은 소규모 농가들이 폐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개선책 필요
현재 한우 산업은 '생산자는 적자에 허덕이고, 소비자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인 비효율적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한우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대책을, 중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한 직접 지원 프로그램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한우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하고, 적정 가격에 한우를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나 로컬푸드 매장을 적극 활용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한우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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