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
국민의힘, 초유의 후보 교체 돌입…'김문수에서 한덕수로'
국민의힘이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에 돌입했습니다. 오늘(10일) 전당원 투표와 내일(11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기존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선수 교체'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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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네이버 뉴스_연합TV>>
📉 대통령 후보는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인가요? – ‘정치 AI’보다 더 빠른 국민의 힘의 리셋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는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수장을 꿈꾸는 이가 정치 생명을 걸고 나서는 자리다. 그런데 요즘은 이 자리가 무슨 냉장고 필터도 아니고 “한 번 끼웠다 아니다 싶으면 바로 갈아 끼우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그것도 한 때 거대 야당이라는 국민의힘 이야기다. 2025년 5월 10일,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강제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비상’이라고 했지만, 보는 국민들 입장에선 ‘비상한 판단력’이 아니라 ‘기상천외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쯤 되면 후보자도 보험 하나 들어놔야겠다. "후보 자격 박탈 시 위자료 지급" 같은 특약이라도.("이혼보험"이라는 드라마도 나왔는데.....)
🎭 김문수, 입 닫고 손 들고 퇴장?
김문수 전 후보는 말이 많았다. 아니, 원래도 말이 많았지만, 이번에도 말이 많았다. 본인은 민심과 당심을 모두 갖췄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래도 넌 아니야"를 외쳤다. 단일화 협상은 여론조사 문항 하나로 무산됐고, 그 결과는? 당 지도부가 "그냥 바꾸자!"며 후보 교체를 결행한 것이다. 영화 같다면 차라리 낭만이 있겠지만, 현실 정치는 슬프게도 예고 없는 B급 쇼처럼 흘러갔다. 김문수 캠프는 "정치 쿠데타"라며 법원에 달려갔고, 법원은 담담하게 "아니, 그건 그냥 당내 사정이야" 하고 기각했다. 이쯤 되면 ‘후보직’은 이력서 한 줄로 기입되는 계약직인가 의심스럽다.
💼 한덕수, 대통령 후보로 깜짝 캐스팅
후보 자리를 박탈당한 김문수가 물러나자, 무대 위로 등장한 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였다. 그는 조용히 국민의 힘에 입당하고, 묵묵히 대선 후보로 올라섰다. 2025년 대선, 그가 본선에서 누구와 싸울지보다 지금은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혼란이 더 크다. 국민의 힘이 그토록 밀던 ‘당심’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민주주의는 ‘절차’의 예술이라 했는데, 이번 국민의 힘의 행보는 절차 대신 ‘비대위 결정’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로 모든 걸 해결해 버렸다. 당원 투표? 전국위원회? 그건 결과 발표하기 전에 절차적 정당성을 장식하기 위한 액세서리쯤 되는 느낌이다.
🤖 정치 AI보다 빠른 ‘리셋 정치’
정치가란 고민하고 고뇌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번에 새로운 유형의 정치를 보여줬다. “빠르게 교체하고, 신속히 새 후보로 재설정”하는, 마치 AI가 오류 났을 때 ‘공장 초기화’하듯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요즘 정치보다 IT 프로세스에 더 능한 것 같다. 정치의 본질이 민심이라면, 이번 일은 정반대 방향으로 달렸다. “이 사람이 싫으니까 다른 사람으로 갈게요”라는 이유로 바꾸는 대통령 후보라니, 마치 국민은 이 게임의 관전자일 뿐이고, 정치는 내부 시뮬레이션처럼 돌아간다는 인상을 준다.
🧩 교체된 건 후보일까, 아니면 정당의 정체성일까?
문제는 단순히 후보를 갈았다는 데 있지 않다. 이는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정치적 신뢰와 정체성을 스스로 흔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자신들이 전면에 내세운 인물을 일주일 만에 “실격”이라고 말하며, 그 자리를 새로운 인물로 채우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그 메시지는 다름 아닌 “우리는 누구든 필요하면 버리고 갈아치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은 묻고 싶다. 다음에 또 갈아치우는 일은 없을까? 만약 한덕수 후보가 조금만 민심에 밀린다면, 비대위는 다시 한번 후보 교체를 결의할까? 이쯤 되면 정치판보다는 서바이벌 오디션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 교체할 수 없는 것은 신뢰다
정치인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바꿔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국민에 대한 신뢰’다. 정당이 정체성과 절차를 무시한 채 정략적 판단으로 후보를 교체하는 일은, 결국 유권자를 무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국민은 정당의 내부 분란을 구경하러 투표장에 가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힘은 스스로 묻고 대답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가 갈아치운 것은 후보 한 명인가, 아니면 정당의 신뢰 전체인가?”
이번 사태는 단순한 후보 교체가 아니라, 정치가 유희처럼 소비되는 풍경 속에서 신뢰가 얼마나 쉽게 증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정치 코미디다. 그리고 그 웃음 끝에는, 허탈한 국민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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