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창밖으로 흐르는 동해, 울진에서 만난 하루의 쉼표

기차 타고 떠나는 울진 당일치기 여행, 천혜의 자연과 낭만을 담다
울진은 한때 '교통 오지'로 불릴 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았지만, 2025년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당일치기 기차여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차 없이도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울진의 아름다움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떠나는 이번 여행,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 동해중부선으로 더 가까워진 울진
기차가 동해안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면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감상하는 낭만적인 여행이 시작됩니다. A열과 B열은 기차 안에서 바다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좌석이니 참고하세요. 울진으로 향하는 열차는 ‘누리로’와 ‘ITX-마음’이 있는데, 정차역과 운임에 차이가 있어 꼭 확인하고 예매하는 것이 좋아요.
🛤 울진역 도착 후 트레킹 여행 시작
울진역에 도착하면 1번 플랫폼에서 환승하여 중부선을 타고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합니다. 열차 내부에는 휠체어 보관소, 수유방, 충전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여기서 남행 방향(울진군청 방면) 버스를 타고 3정거장 이동하면 첫 번째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 왕피천 소나무 숲과 케이블카
입구를 지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탁 트인 바다와 왕피천이 맞닿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낚시터로, 지금은 산림욕장으로 변모한 공간이에요. 케이블카를 타면 왕피천공원에서 망양정까지 하늘 위를 가르며 이동할 수 있는데요, 왕피천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현장 예매 시 열차표를 제시하면 20% 할인에 추가로 지역 식당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 카드도 제공되니 꼭 챙기세요!
🌅 망양정과 해맞이공원, 바람소리길
조선 숙종이 관동팔경 중 최고라 여겼던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여전히 장관입니다. 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바람 소리 길’이라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바람과 나무의 음악을 들으며 걷는 낭만적인 경험이 가능합니다. 해맞이광장에는 울진 대종과 소망나무 전망대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아요.
☕ 바다와 만나는 감성 카페
해안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의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림책과 커피, 스콘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어요.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다시 찾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NOL | 놀수록 놀라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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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굴 속 탐험, 성류굴
피암터널을 지나 도착한 성류굴은 한국 최초로 관광용으로 개방된 동굴입니다. 길이는 총 870m, 그중 270m가 공개되어 있으며 수평형 구조로 되어 있어 색다른 동굴 탐험이 가능합니다. 내부에는 낮고 좁은 구간도 있으니 신발과 복장을 편하게 준비하세요. 동굴은 왕피천과 연결돼 있어 물 수위가 변하기도 해요. 신비롭고 역사적인 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 여행 마무리와 꿀팁
성류굴에서 나와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읍내까지 약 7~10분이면 도착합니다. 울진역까지는 도보 25분 거리. 기차표를 보여주면 다양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관광택시도 있어 여럿이 방문하면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어요.
울진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깊은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당일치기라도 마음은 며칠을 머문 듯한 여운을 남기죠. 다음엔 더 많은 장소를 방문하길 기대하며,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합니다.